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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스시 맛집 스시혼

 

제주도를 자주 찾는 편이지만, 늘 흑돼지나 갈치 같은 정해진 메뉴만 고집했었죠. 그러다 지난 5월, 좀 색다른 걸 먹어보자 싶어 친구들과 검색 끝에 발견한 곳이 바로 제주 스시 맛집 '스시혼 제주'입니다. 공항에서도 가깝고 한라수목원 근처라 접근성도 좋더군요. 단순히 초밥 맛집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직접 가서 경험해보니 그 이상의 만족감을 얻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한 스시혼의 모든 것을 솔직하게 풀어볼까 합니다.

 

 


 

고민 끝에 주문한 메뉴들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실내에 들어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1층은 개방형 홀이고 2층은 룸으로 되어 있어 프라이빗한 식사를 원하는 분들께도 좋을 것 같더군요. 각 테이블마다 태블릿이 놓여 있어 직원분을 부를 필요 없이 편하게 메뉴를 둘러봤습니다. 다양한 코스 요리부터 단품 초밥까지 선택지가 많아서 잠시 행복한 고민에 빠졌죠.

 

 

저희는 다양한 초밥을 맛보고 싶어서 여러 메뉴를 조합해 주문했습니다. 단품으로 연어의 진한 맛을 느끼고 싶어 연어 초밥 단품(20,000원)을, 그리고 여러 종류의 초밥을 즐기기 위해 특초밥(19,000원)과 모듬초밥(15,000원)을 선택했죠. 여기에 스시혼의 시그니처라는 스시혼초밥(22,000원)까지 추가하며 푸짐한 한 상을 기대했습니다.


 

압도적인 상차림과 기본 제공 메뉴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우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상차림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그릇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플레이팅은 물론, 기본 제공되는 메뉴들까지 더해져 한 상이 모자랄 정도로 푸짐했죠. 왜 이곳이 제주 스시 맛집으로 입소문이 났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식사 전 입맛을 돋우기 좋았던 상큼한 샐러드가 먼저 나왔습니다. 신선한 채소 위에 발사믹 소스와 유자가 더해져 상큼한 향이 톡톡 터지더군요. 깔끔하게 입안을 정리해주어 다음 요리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여줬습니다.

 

 

그리고 놀라웠던 점은 푸짐한 우동과 고소한 날치알밥, 바삭한 새우튀김까지 기본으로 제공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뜨끈한 우동은 맑고 시원한 국물이 속을 편안하게 해주었고, 숙주가 들어가 아삭한 식감과 시원함이 더해졌습니다.

 

 

돌솥에 담겨 지글지글 소리를 내는 날치알밥은 톡톡 터지는 날치알과 김가루가 어우러져 별미 중의 별미였죠. 밥보다 날치알이 더 많다고 느껴질 정도로 재료를 아끼지 않은 푸짐함에 감동했습니다. 갓 튀겨내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의 정석을 보여준 새우튀김은 느끼함 없이 깔끔해서 계속 손이 가더군요.


스시혼, 각 메뉴별 맛의 향연

이제 본격적으로 주문한 초밥들을 맛볼 차례!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영롱한 자태에 카메라를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연어 초밥 단품은 연어살로만 구성되어 있어 연어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툼한 연어살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부드러움과 고소함은 역시 최고였습니다.

 

 

특초밥은 다양한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메뉴였습니다. 연어, 광어는 물론, 참치뱃살의 고소함과 장어의 부드러움, 짭조름한 새우장과 쫄깃한 초문어까지 맛의 스펙트럼이 넓어 질리지 않고 즐길 수 있었죠.

 

 

가장 기본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았던 모듬초밥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신선한 연어와 광어, 부드러운 소고기, 그리고 계란, 초새우, 맛살, 유부초밥까지 누구나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구성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스시혼초밥입니다. 연어, 광어, 소고기, 유부, 초새우, 문어, 계란, 육회, 맛살, 한치까지 무려 10가지 초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와 양이라니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특히 제주 스시 맛집답게 초밥집에서 육회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신선했고, 쫄깃한 광어와 부드러운 소고기 초밥은 정말 별미더군요. 두툼한 회와 새콤한 배합 초밥의 조화가 완벽했습니다.


 

 

맛이 워낙 좋다보니 메뉴판에서 돈까스 + 캘리포니아롤 조합도 눈에 띄었습니다. 기본 제공되는 메뉴들의 퀄리티를 생각하면, 이 추가 메뉴 역시 분명 만족스러울 것이라는 확신이 들더군요. 바삭하게 튀겨낸 돈까스는 겉은 황금빛으로 고소했고, 속은 촉촉한 육즙이 가득해서 초밥과 함께 먹어도 전혀 이질감이 없더군요. 캘리포니아롤 역시 신선한 재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한 입 가득 풍부한 맛을 선사했습니다. 단순히 '곁들임' 메뉴가 아니라, 그 자체로 훌륭한 단품 요리라고 느껴질 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이들이나 초밥을 즐기지 않는 일행이 있다면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 같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스시혼 제주는 양과 신선함, 그리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까지 모두 잡은 제주 스시 맛집이었습니다. 30대 중반 아재 입맛에도 완벽하게 만족감을 주었으니, 남녀노소 누구나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제주 여행 중 맛있는 초밥을 찾는다면, 스시혼 제주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겁니다!